Gallery Giotta
2006년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런던에서는 yBa들의 활발한 예술 활동과 척박한 현실세계 속에서 지속가능한 작가활동에 대한 새로운 흐름이 생성되고 있음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 흐름은 Marcel Duchamp으로부터 Joseph Beuys에 이르는 현대미술의 실존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어떤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한국에서의 예술 활동에 있어 끊임없이 재기되고 있는 작가의 현실적인 생존의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자 전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작가에 의한, 작가를 위한, 작가의 공간”
그 준비를 위해 한국의 조선시대의 궁궐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한옥마을 북촌에 낡은 한옥을 마련하였고 다목적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위해 6년을 손수 작업하여 마침내 2012년 Gallery Giotta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Gallery Giotta는 뜻을 같이 한 2명의 작가들이 운영하는 작가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 공간입니다.
그동안 갤러리 지오타는 회화, 조각, Art & technology 와 설치미술, 실험음악, 작은 콘서트, 계간 인문학 강좌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행사들이 내실 있게 펼쳐왔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공간이 모든 시각미술의 전시와 공연예술, 각종 문화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예술 활동의 장으로 활발하게 활용되기를 희망합니다. 저희 갤러리의 모든 Staff들은 누구보다도 창작의 고충과 현실적 고민을 이해하고 있는 같은 길 위의 작가들로서 전시를 통하여 어떠한 동력으로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인가라는 공통과제를 전시 작가님들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미술 작가 여러분,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기획자, 예술인 여러분,
갤러리 지오타와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갤러리 지오타 관장, 전시프로그래머, 작가 유세종